나는 40년 전에 미국에 처음 와 보았다. 그때는 비행기가 미국에 올 때 반드시 일본을 거쳤고 돌아갈 때는 하와이에 머물렀다.
그때 하와이에서 밤에 와이키키 거리로 나가보니 어느 건물에 대한항공 간판이 붙어 있었다. 나는 너무도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다.
30년 전에는 적도 상에 있는 나우루라는 섬나라에 간 적이 있다. 밤에 극장에 갔더니 뜻밖에도 ‘벙어리 삼룡’이라는 한국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너무도 의외여서 나의 눈을 의심하였다.
이번에는 콜롬비아의 산토 도밍고에 갔다. 예쁜 콜롬비아 아가씨가 나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어디서 한국말을 배웠느냐고 물었더니 콜롬비아 TV 방송에서 한국 연속극을 방영해준다는 것이었다. 그 연속극을 하도 많이 보아서 거기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했다. 놀라웠다.
이어 마추피추를 거쳐서 페루의 아레키파에 갔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피루와라는 유스 호스텔이었는데 밤에 TV에서 ‘실미도’ 영화를 상영해 주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는 터라 손에 땀을 쥐고 끝까지 보았다.
나는 감탄했다. "아니, 한국이 물건만 외국에 파는 것이 아니구나. 예술도 파는 구나!" 싶었다.
나는 한국인의 예술성에 새삼 감탄하였다.
TV의 화면이 꺼지고 TV를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LG라는 상표가 붙어 있었다.
아, 대한민국! 많이 발전했구나!
서효원/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