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리칙 “라이언 감독 심리전에 말려들지 말고 입 다물 것” 지시
빌 벨리칙(왼쪽) 뉴잉글랜드 감독은 작년 12월6일 대결에서 45-3 KO승을 거두며 렉스 라이언 감독을 ‘매’로 다스린 셈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뉴욕 제츠의 ‘떠버리 감독’ 렉스 라이언(48)이 2주 연속 플레이오프 경기를 ‘개인 문제’로 만들고 나서 화제다. 지난 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1회전 대결을 앞두고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에 당하는데 지쳐 개인적으로 이를 갈고 있다고 떠든데 이어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2회전 대결을 앞둔 이번 주에는 빌 벨리칙 패이트리어츠 감독에게 갚아줄 게 많다며 ‘감독 대결’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이언 감독은 9일 ESPN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 “이번 경기의 관건은 빌 벨리칙 대 렉스 라이언의 지략 대결”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벼르고 있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두 팀의 전력은 막상막하다. 어시스턴 코치들의 실력도 백중세로 올 시즌 3번째 대결은 감독의 전술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스스로 도마에 드러누웠다.
패이트리어츠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28-14로 이겼던 라이언 감독은 지난 12월6일 리매치를 앞두고도 “벨리칙을 때려눕히겠다”고 큰소리 친 뒤 오히려 3-45 KO패의 망신만 당한 경험이 있다. 라이언 감독은 그 경기에 대해 “전술에서 밀린 점을 인정한다. 벨리칙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될, 역대 최고 감독 중에 하나로 NFL 역사에 남을 명장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그는 그때 그 실력을 보여준 반면 나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경기 직후 악수를 하면서 벨리칙 감독에게 ‘3차전에서 보자’고 했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은 지난해 제츠 감독으로 임명됐을 때부터 “그의 우승 반지나 부러워하기 위해 이 직업을 택한 게 아니다”라는 등 벨리칙 감독을 겨냥한 말을 계속 내뱉고 있다.
라이언 감독이 이렇게 떠드는 이유는 시선을 자신에 집중시켜 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작전이라는 풀이도 있다. 따라서 벨리칙 감독은 패이트리어츠 선수들에게 이 같은 심리전에 말려들지 말고 입을 다물라는 지시를 내렸다.
라이언 감독은 2000년대에 이미 3차례나 패이트리어츠를 수퍼보울 정상으로 끌어올린 벨리칙 감독과 4차례 대결에서 2승2패를 치고받은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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