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의 시대가 왔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7세, 여자 83.8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래 사회는 YO (young old) 세대라고 부르는 55세부터 75세의 엄청난 유휴 노동력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경륜과 지혜, 끈기와 책임감, 안목과 식견은 노인의 나잇값이다. 경제활동 나이 인구 약 10명이 한 명의 노인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복지 혜택을 이유로 노인 공해라는 주장은 근시안적 발상이다.
이제 노인들은 평생 벌어 놓은 재산을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지 않는다. 자신의 뜻대로 몽땅 쓰고 죽겠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과잉보호를 받으며 뒷방 늙은이로 남지 않고 당당하게 살겠다는 각오도 생겼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는 멋을 내라고 있는 것이다. 멋지고 세련된 인생을 살고 싶다. 마음은 맛을 내라고 있다. 누구에게나 웃음을 주는 달콤한 인간미를 지니고 싶다. 웃기만 해도 면역력이 향상된다.
허리는 헐렁하게 허리띠를 매라고 있다. 뱃살 지방을 태우고 식탐을 버리자. 다리는 다니라고 있다. 싸다니고 쏘다녀야 건강하다. 여자는 멋과 맛을 내는 사람이다. 가는 허리에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다.
노는 사람, 노망난 사람이 노인이 아니다. 노력하는 사람, 노련한 사람이 노인이다. 노인병이란 아예 의학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통계청의 발표로는 치매도 201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중 9% 발병률을 예상하는 미미한 것이다.
노인들도 젊음을 배우자. 자녀들에게 전화보다는 문자를 보내야 금방 답이 온다.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버리자. 긴 설교 말고 결론만 말하자. 아니 결론도 잔소리다. 침묵이 금이라면 미소는 다이아몬드다.
좋은 습관은 지혜도 되고 멋도 된다.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일은 세상사는 맛이다.
귀먹고 눈멀고 말 못하는 헬렌 켈러가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뜨는 해와 지는 놀을 보고 싶다고 했다. 새벽은 노인을 깨운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라고. 낙조는 보여준다.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하라고.
고영주/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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