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왼쪽)와 베어스 쿼터백 제이 커틀러는 수퍼보울 진출권을 걸고 올 시즌 3번째로 맞붙는다.
NFL 플레이오프
프리뷰 1 NFC 결승
그린베이 패커스(12승6패)와 시카고 베어스(12승5패)의 대결은 1921년부터 무려 181차례나 치고받은 NFL 역대 최고 전통의 라이벌전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이번처럼 중요한 승부는 1941년 12월14일 이후 처음이다.
NFC 북부지구 소속인 둘은 23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수퍼보울 진출권을 걸고 맞붙는다. 같은 디비전 소속으로 매년 정규시즌 두 번씩 맞붙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장장 69년 만이다.
그때는 베어스가 패커스를 33-14로 꺾고 NFL 타이틀전에 올랐지만 올해는 하위 시드인 패커스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디비전 챔피언인 베어스가 상위 시드(2번)로 홈 필드 이점을 안고 있지만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와일드카드 진출팀인 6번 패커스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패커스는 적지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탑시드 애틀랜타 팰콘스를 차례로 꺾고 올라온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베어스는 이글스나 팰콘스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9월27일 시카고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첫 대결에서는 베어스가 20-17로 이겼다. 패커스가 반칙 18개로 구단 신기록을 세우며 ‘자멸’한 경기였다. 그러나 베어스는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패커스를 탈락시킬 기회를 놓쳤다. 베어스가 그때 이겼으면 패커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하지만 패커스는 그때 베어스의 추격을 10-3으로 뿌리치는데 성공, NFC의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간신히 턱을 걸었다.
애런 로저스를 앞세운 패커스는 이제 1승 만 더 거두면 2005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수퍼보울에 오르는 6번 시드가 된다. 로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트로이 에이크먼과 필 심스 등 스타 쿼터백 출신 NFL 해설가들이 “이제는 로저스가 현역 최고 쿼터백”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로저스는 최근 9경기에 걸쳐 터치다운 패스 22개를 뿜어내면서 인터셉트 당한 패스는 2개에 불과한 내용이 눈부시다.
베어스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오히려 더 빠른 공을 던진다. 하지만 커틀러에게는 좋은 타깃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 문제 때문에 답답해하기만 하던 커틀러는 후반기에 들어 주어진 여건에 적응하기 시작, 무리한 플레이를 자제하며 베어스의 후반기 7승2패 반격을 이끌었다.
디펜스는 둘 다 짜다. 패커스는 게임당 15점만 내줘 리그 전체 2위, 베어스는 게임당 17.9로 4위에 랭크돼 있다.
통산 전적에서는 베어스가 92승6무83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5차례 대결 연속 7점차 이하 접전이었다. <예상-패커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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