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하는 결심 중에는 금연이 꽤 많을 것 같다. 이제 애연가들은 어디를 가나 자유롭지 못하다. 흡연규제가 점점 조여들어 흡연자를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마저 있다.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까지 꼭 담배를 피워야 하는지 갈등이 생긴다.
나는 애연가는 아니고 그저 무료해서 하루에 몇 대 피우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후각이 유난히 발달된 아내에게 발각이 되어 잔소리를 듣는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소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순간만큼은 잔소리로 들린다.
내가 아는 사람은 법원에서 벌금을 물고 나오면서 불편한 심기를 달래느라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순간 경찰에게서 티켓을 받았다. 흥분한 나머지 공공건물 주위에서는 금연인 것을 잊어버린 것이었다. 억세게 재수 없는 날이라고 푸념하는 소리를 들었다.
길을 가다가 담배 연기 냄새가 나면 역겹다고 두 손으로 코를 막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담배를 피우는 나 자신이 느끼기에도 담배 냄새가 때로 향기롭지 못하다.
올해는 흡연자들 모두 담배를 끊었으면 한다. 돈도 절약되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가.
박승호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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