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은 전 미국이 편지 쓰는 날(National Handwrite Day)이다. 올해로 46주년을 맞이하는 이 날은 문구생산협회가 제정하여 ‘현대인들이 빠르고 편한 것에 익숙해지면서 정작 인간적인 숨결이 배어 나오는 손 글씨가 주는 감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고 잊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뜻있는 행사에 대하여 상업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일부 비판도 있지만 그것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본다. WIMA는 손으로 쓴 편지에는 친밀감이 더하고 쓰는 사람의 개성이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전국문구생산협회는 역사를 통틀어 직접 손으로 쓴 문서들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을 붙이고, 전쟁을 이끌며 평화를 확립하고, 노예를 해방시키고, 사회운동을 발전시키며 독립을 선언하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주한 미군에게 감사편지쓰기 행사에는 미 육군사관학교 학부모와 LA에서 활동 중인 재미한인 봉사자회(PAVA)가 공동으로 실시해 6,000여 통의 편지와 카드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LA 한국 총영사관 소속 영사 부인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수신된 모든 편지를 정리한 후 12월2일 주한 미군사령부로 발송되었고 주한미군 내 코리안 아메리칸 굿 네이버후드 단체를 통하여 금년 1월7일부터 병사들의 손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전쟁 속에서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탐독했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절친한 친구의 약혼녀 롯데와 베르테르의 수없이 오고간 이룰 수 없는 사랑의 편지로 되어 있다. 그 사연이 어떠했기에 전쟁 영웅이 진지 속에서도 읽었을까.
우리가 살다보면 어느 날 까마득히 잊고 있던 친지로부터 온 정겨운 사연이 담긴 손으로 써내려간 편지를 읽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70년대 어니언스가 불렀던 노래, “하얀 종이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 버렸네” 라는 가사가 담긴 ‘편지’가 떠오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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