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WR 하인스 워드(왼쪽)와 마이크 탐린 스틸러스 감독은 겨우 4살 차이다.
3⃞ 마이크 맥카시 대 마이크 탐린 감독대결 관건
수퍼보울 XLV 카운트다운
오는 6일 수퍼보울 XLV(45)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된 그린베이 패커스의 마이크 맥카시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마이크 탐린 감독. 둘 다 유명한 사령탑은 아니지만 맥카시(47) 감독은 천하의 브렛 파브를 내보낸 지 3년 만에 패커스를 수퍼보울로 끌어올렸고, 탐린은 38세 나이에 2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넘보고 있다.
마이크 맥카시(왼쪽) 그린베이 패커스 감독과 마이크 탐린 피츠버그 스틸러스 감독.
테드 탐슨 제너럴 매니저(GM)가 채용한 맥카시 감독은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뉴올리언스 세인츠, 샌프란시스코 49ers) 출신으로 오펜스는 아직도 손수 지휘한다. 이번 시즌 게임당 24점을 올린 오펜스의 저자로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NFL 최정상급으로 키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패커스는 “말없이 터프”한 그의 지휘 아래 5년 만에 3번째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 통산 4번째 수퍼보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탐린은 지난 2008년 이미 최연소 수퍼보울 우승 감독 기록을 갈아치웠다. 토니 던지에 이어 NFL 역사상 단 두 번째 흑인 수퍼보울 우승 감독이기도 하다. 스틸러스의 브루스 아리안스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는 탐린에 대해 “그가 풋볼팀에 주는 영향은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두뇌, 인격, 리더십, 카리스마 등 훌륭한 감독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데다 비슷한 나이인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다. 스틸러스에는 탐린 감독과 3살 차이밖에 안 나는 선수들이 3명이나 된다.
여하튼 스틸러스의 루니 구단주 가문은 사람 보는 눈이 기가 막히다. 골라내는 감독마다 명장이라 1969년부터 척 놀, 빌 카워에 이어 탐린이 단 3번째 감독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그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맥카시 감독에 대한 패커스 선수들의 의견
-와이드리시버 그렉 제닝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귀가 열렸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말을 들어주는 감독이다. 이번 주 같이 큰 경기를 앞두고도 평소와 별로 다를 게 없이 팀을 관리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러닝백 잔 쿤: “공격적인 작전이 마음에 든다. 큰 주먹도 몇 번 휘두를 것을 알기에 기대도 되고 경기가 재미있다.”
-가드 제이슨 스피츠: “블루컬러 일꾼으로 직선적이다. 대하기도 쉽고 열성도 보이는 최고의 감독이다.”
◆탐린 감독에 대한 스틸러스 선수들의 의견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이제는 완전히 탐린 감독의 팀이다. 그가 처음 우리 팀을 맡았을 때는 빌 카워 감독 아래 뼈가 굵은 선수들이 많아 변화를 거부하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런 선수들을 바로 골라 없애버리는 등 처음부터 군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좋아하는 감독이다.”
-라인배커 제임스 페리어: 젊은 감독이라 선수들의 입장에서 훨씬 잘 생각하는 것 같다. 언제나 팀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어시스턴트 코치와 선수 등 아래 사람들이 제 임무를 다 하게 내버려둔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라인배카 라마 우들리: “팀 미팅에 나타날 때마다 에너지가 넘치고 웃는 얼굴이다. 그가 들어서는 순간 팀이 밝아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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