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의 열기가 뜨겁다. 미국에서 TV 시리즈 드라마 시청률은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미 프로풋볼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계속하고 있고, 특히 이번 수퍼보울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볼 전망이다.
NFL의 2010년 정규시즌 평균 시청자는 1,790만명으로 198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의 시청자는 평균 3,770만명으로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욕 제츠가 맞붙은 AFC 결승은 5,490만명이 봤을 정도로 시청률이 높았고, 지난달 30일 하와이에서 열린 올스타전 프로보울도 1,340만명이 시청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프로풋볼의 인기는 작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0대 TV 프로그램중 8개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작년 2월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테디엄에서 열린 44회 수퍼보울의 시청자는 1억650만명으로 추정돼 1983년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매쉬(M-A-S-H) 시리즈 최종회 당시의 1억597만명을 능가하며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풋볼 경기의 시청률이 계속 상승하는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풋볼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점 외에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NFL측이 보다 많은 시청자 확보를 위해 여성과 아동 및 히스패닉계를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특히 전체 시청자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팬이 급증한 점이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뉴욕 자이언츠, 시카고 베어스,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등 주요 대도시 팬들의 시청률이 15~18% 정도 상승했고, 고화질의 첨단 TV가 많이 보급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맞붙는 제45회 수퍼보울의 시청률이 작년 기록을 돌파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다만 시청자가 얼마나 늘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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