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삼호 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은 이제 생포한 해적을 한국으로 압송해 재판준비에 들어갔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단순히 해적 소탕작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힘과 존재 이유를 보여준 통쾌한 승전보였다.
이는 민과 군이 합작한 작품처럼 선장의 기지, 잘 훈련된 작전팀의 기민한 돌격, 또 우수한 첨단 장비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다. 뭐니 뭐니 해도 해적에 피랍된 뒤 초인적인 용기와 기지를 발휘해 부하선원들과 선박을 안전하게 구한 석해균 선장의 공로가 절대적이라 생각된다. 해적의 위협과 감시에도 엔진오일에 물을 섞고 항로를 바꿔가며 시간을 지연시키고 해적의 동태를 몰래 청해부대에 전했던 눈부신 활동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해적의 총구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버티다 최후 순간에 보복성 총격을 받았던 그는 절박한 위기상황에서 리더의 책임과 희생정신을 발휘해 국민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가뜩이나 정부와 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낸 북한의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정부의 처사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국민의 가슴을 이번 작전으로 후련하게 해 주었다. 이로써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났고 우리 군은 대테러작전에 대한 귀중한 경험을 갖게 되었다.
군대는 국내외 어디서든 국가 안전 보장의 책임을 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적이 소말리아 해적이든, 북한의 인민군이든, 그 대응에 차이가 없다. 이번 작전에 성공을 거둔 청해부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석 선장의 건강이 속히 회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재학/ 6.25참전유공자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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