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요즘 사랑니를 뽑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충치가 생겨 지난해 초부터 치과에서 이를 뽑을 것을 권했지만 1년 가까이 미뤄졌다.의료보험이 없어 500달러에 달하는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기 탓에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 더 이상 미루다간 멀쩡한 다른 치아마저 상할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다. 갈수록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씨 처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뉴요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 폴이 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뉴요커 5명중 1명은 금전 문제로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득이 적을수록 병원을 찾는 횟수가 더 적어 저소득층 26%가 병원을 찾지 않고 약으로 버틴다고 답했다.이 같은 경향은 특히 무보험자나 보험이 있더라도 본인 부담액(co-pay)이 높은 30~50대 성인 환자들 가운데 많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인 의사들은 “이같은 문제는 한인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그러나 당장 진료비를 아끼려다가는 훗날 더 큰 비용을 주고도 치유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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