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 동북부에 위치한 수단공화국은 총면적 188만 평방킬로미터로 아프리카와 중동지방에서 가장 큰 나라다. 북부 수단에는 주로 아랍계 무슬림들이 살고 있으며 남부수단에는 주로 아프리카 토족이 살고 있다. 북부에 사는 아랍계 무슬림은 수단 전체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여 정권을 장악하고 남부에 사는 소수파 아프리카계 토족을 노예와 같이 천대해 왔다. 그 까닭으로 수단공화국은 독립하기 전 해인 1955년부터 2005년 사이의 50년 동안 다수파 아랍계 북부 무슬림들과 소수파 남부 아프리카 토족들 사이에 치열한 전쟁을 치렀고 약 2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제2차 내전 끝 2005년에 북부정부군과 남부인민해방군 사이에 휴전이 성립되어 수단정부는 남부지방에 제한적인 자치를 허락했다. 그리고 6년 후인 금년에 남부수단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독립의 가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9~15일에 남부수단의 유권자 393만 명이 국민투표를 해 98.8%가 분리 독립에 찬성했다.
미국에 사는 한인에게 남수단의 독립은 사소한 뉴스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국토분단의 고통을 겪고 6.25전쟁을 치르며 200만 동포를 잃은 우리에게 남수단의 독립은 남의 일로만 보이지 않는다.
휴전이 선포되고 60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는 2,200만 북한동포가 무자비한 독재자의 발부리에 쓰러지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다. 북한에도 자유해방의 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두운 아프리카에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독립하는 남수단국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김윤국/ 은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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