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하소연 하는 케이스들을 보면 학교는 아이들이 보호받고 사랑받는 곳이라 하기에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공부 잘하고 잘 따라와 주는 학생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 실수를 하면 학교의 처사는 매정하다. 많은 다수의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노력하며 아이를 돕고 치유해서 함께 끌어안고 나가려고 하기보다는 구별해서 선을 긋고 정상이라고 불리는 학생들과 분리시키려고 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니 작은 실수로 인해 분리당한 아이는 자신에게 어쩔 수 없이 평범하지 못한 문제아라는 낙인찍힌 딱지를 떼어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물론 아이들이 총을 가지고 온다든지, 마약을 들고 온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이기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살다보면 잠시 민감해진 아이가 언어와 행동에 조금 거칠어 질 수 있는데 이럴 때 ‘문제아’라는 관점을 가지고 보면 아이는 상처를 입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럴 때 아이가 무엇 때문에 우울하고 힘든지 전문가들을 찾아가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스 앤 패밀리 포커스’에서 만나는 많은 아이들 중에는 ‘문제아’라고 구별당하기 전에 평범한 아이의 자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상처와 아픔이 아닌 기쁨으로 상담할 수 있었을 케이스들이 많아 안타깝다.
이상숙/ 유스 앤 패밀리 포커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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