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한미동포재단 긴급 이사회에서 감사를 맡은 윤성훈 이사가 2010년 회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김지민 인턴기자>
동포재단 이사 6명 “내분 책임” 제명
파국 확산속 김영태 전 이사장 “소송”
신임 이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발생한 한미동포재단의 내부 분란이 신구 이사장들이 서로 이사장임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5일자 A3면 보도) 김영 신임 이사장 측이 한미동포재단의 김영태 전 이사장 등 6명의 이사들을 제명 조치하고 나서 파국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영 신임 이사장 측은 25일 LA 한인회관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갖고 김영태 전 이사장과 박형만, 조지 최, 강성용, 양회직, 오세영 이사 등 6명을 ‘재단 정기이사회 방해 및 재단기금 유용’을 이유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날 이사회에는 17명의 재적이사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권 1명을 제외한 이사 8명이 제명에 찬성했다.
이사 제명투표에 앞서 김영 신임 이사장은 “해당 이사들에게 재단기금 유용과 사무국 불법 점거, 법정소송에 관한 소명 통고서를 보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재단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문제를 일으킨 이사들의 제명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지난 22일 사무국에서 이사장 선출문제를 놓고 갈라진 이사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지자 현재 경비업체에 의뢰해 한인회관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영태 전 이사장은 자신의 이사장 연임이 결정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김영 이사장 측의 현 동포재단 이사회가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22일 소집한 이사회에서 김영, 임승춘, 양석규 이사를 이미 제명했다”며 “25일 김영 측이 소집한 임시이사회는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최문환 이사가 1월 임시이사회 무효소송 취하를 결정했지만 현재 변호사가 원고 측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은 2010년 회계 결산보고를 통해 총수입 37만2,096.70달러, 총지출 26만296.85달러로 11만1,799.85달러의 순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법정소송 과정에서 동결된 재단 계좌에는 약 15만달러가 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carpe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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