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심리 훈련을 도입한 저명한 심리학자 하비 도프만 박사가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수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도프만 박사가 1일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보라스의 회사는 지난 10여년 이상 도프만 박사를 고용했다.

도프만 박사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포츠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며 월드시리즈 청부사로 활약한 저명한 스포츠 심리학자다. 그는 1984년 젊은 선수들의 조언자로 오클랜드 A’s에 고용돼 1988년부터 1990년까지 A’s가 3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지여했고 이어 1997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가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데 고문으로서 힘을 보탰다.

도프만 박사의 손을 거친 선수로는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받은 로이 할러데이
와 투수에서 외야수로 완벽히 변신한 릭 앤킬 등이 있으며 박찬호도 메이저리거 시절 도프만 박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프만 박사는 투수와 타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정신자세, 코치진의 지도 전략 등 선수의 기량향상을 돕는 다수 저서를 교재로 집필하기도 했다. 보라스는 “도프만 박사는 심리학을 야구에 도입한 선구자”라며 “야구 경기에서는 그의 존재감이 영원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