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만화 ‘앵그리 리틀 걸’작가 릴라 이씨
‘앵그리 리틀 걸’로 유명한 만화작가 릴라 이(26)씨가 신간 ‘앵그리 리틀 걸을 위한 동화’(Fairy Tale for Angry Little Girls)를 출간했다.
지난 1일 미전역의 서점들이 동시에 출시한 이 책은 비쭉비쭉 고집스레 자라난 앞머리, 성깔 있게 치켜 올라간 눈썹, 선생님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난 아시아 소녀야!”라고 폭탄처럼 소리치던 꼬마 ‘킴’이 들려주는 5가지 동화다.
이씨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머니의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카운터 뒤에 앉아 끌쩍거렸던 만화 동화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며 “2004년 첫 번째 만화책 ‘앵그리 리틀 걸’이 출간되고 이어 ‘스틸 앵그리 리틀 걸’ ‘앵그리 리틀 걸 인 러브’ 등이 차례로 나왔지만 이 동화만큼 출판되기를 기다렸던 작품은 없다”고 밝혔다.
자그맣고 분노에 찬 아시안 소녀가 10년 전 온라인 만화(www.angrylittlegirls.com)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미국 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 ‘까만 머리와 자그마한 체구, 말수가 적고, 영어는 잘 못하며, 남성과 웃어른에게 순종하는 착한 소녀’라는 아시아 소녀의 이미지를 단번에 산산조각 내버린 악동이었기 때문이다. 이씨의 유년시절을 바탕으로 창작한 만화 ‘앵그리 리틀 걸’(Angry Little Girls)은 미국사회의 고정관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사람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민감한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내며 틀을 깨는 파격적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LA에서 태어나 남가주에서 자란 이씨는 만화작가이자 배우이다. UC버클리 수사학과 재학 시절 연극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연기에 눈을 떴고 94년 시트콤 ‘프렌즈’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배우활동을 시작했다. 97년 애니메이션 ‘5편의 앵그리 에피소드’로 다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공식 사이트에 연재한 온라인 만화 ‘앵그리 리틀 걸’(Angry Little Girls)이 히트를 치면서 스타 만화작가로 부상했다.
한편, 이씨의 신간 ‘앵그리 리틀 걸을 위한 동화’의 북 사인회가 11일 오후 7시 LA 북 숩(8818 W. Sunset Blvd.)에서 열린다.
웹사이트 www.angrylittlegirls.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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