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밥캣츠는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의 레이커스를 잡아먹고 사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오늘 6연승을 걸고 ‘천적’ 샬롯 밥캣츠와 맞붙는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과 NBA 최고 해결사 코비 브라이언트는 함께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 셀틱스의 ‘빅3’도 여러 번 처치했고, 팀 덩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무너뜨렸고, 올랜도 매직도 두렵지 않은데 밥캣츠만 만나면 사족을 못 쓰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천하의 레이커스가 밥캣츠에는 최근 10차례 대결에서 8번이나 깨졌다. 지난 달 발렌타인스데이에는 샬롯에서 20점차 KO패 수모까지 당했다. 2005~2006년 시즌부터 리그 전체 상대 승률이 41.7%밖에 안 되는 약체에 계속 잡혀 먹히고 있는 것.
레이커스는 같은 기간 동안 승률이 65.5%인 강호다. 같은 기간 동안 45%도 안 되는 승률을 기록한 프로 스포츠 구단은 다른 종목까지 합쳐 미국 전체에 마이애미 돌핀스밖에 없고, 레이커스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구단은 NFL의 샌디에고 차저스(66.7%)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런 ‘천적’ 관계가 이뤄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도무지 설명이 안 되는 관계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이 보다 더 ‘괴상한’ 천적관계가 없다. NBA에서는 2005년 이후 승률이 49.3%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레이커스와 10승10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정도다. NHL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46.8% 승률을 기록 중인 뉴욕 아일랜더스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68.7%)에 강하지만 4승1무로 샘플 사이즈가 작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인터리그 대결을 빼면 45% 승률이 안 되는 약체가 55% 승률이 넘는 강호를 상대로 우위를 점령하고 있는 경우가 단 하나도 없다. 그나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6승21패로 비교적 대등하게 맞서고 있는 중이다.
밥캣츠가 레이커스를 간신히 꺾고 있는 것도 아니다. 8승을 평균 11점차로 거뒀다. 반면 레이커스는 평균 4점차 신승을 거두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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