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양조’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4일 백악관의 요리관련 블로그인 `오바마 푸도라마’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6일 백악관에서 열린 슈퍼볼 파티에서 백악관 요리사들이 직접 만든 `백악관 표’ 맥주를 참석자들에게 내놨다.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식탁에 나온 백악관의 맥주는 ‘화이트 하우스, 허니 에일(White House, Honey Ale)’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이날 백악관이 손님들에게 내놓은 360ml들이 병맥주 90-100병은 전부 동이 났다고 블로그는 소개했다. 맥주에 들어가는 꿀은 미셸 여사가 직접 일군 백악관 텃밭의 벌집에서 구했다는 후문이다.
백악관은 슈퍼볼 파티에 맥주를 ‘공식’ 선보이기 전에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 부부를 비롯해 일부 각료, 의원,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친구들을 초청해 먼저 ‘시음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큐레이터인 빌 올먼은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맥주를 숙성했다는 기록은 없다"고 밝혀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맥주 양조를 시도한 대통령임을 확인했다. 금주령이 내려졌던 1920년 대에도 백악관에서 술을 빚었다는 기록은 없다는 것이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맥주를 손수 만들어 마셨으나, 그는 백악관에 거주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맥주 양조의 효시가 되는 셈이다.
백악관 측은 "앞으로도 ‘백악관 표’ 맥주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밝혀 오바마 대통령의 맥주 양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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