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의 명문 노스웨스턴대학에서 학부 수업의 하나로 성인용품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진행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학 모튼 샤피로 총장은 이날 문제의 퍼포먼스에 대해 "난감하고 실망스럽다"면서 "정확히 어떠한 일이 왜 발생했으며 이 같은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학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교외 에번스턴시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 강당에서 지난달 21일 벌거벗은 여성(25)과 그의 파트너 남성(45)이 전기 동력 장치가 달린 성인용품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퍼포먼스는 심리학과 존 마이클 베일리 교수의 ‘인간의 성(Human Sexulaity)’ 수업 후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 수업은 학생 600명 이상이 수강하는 인기 과목이며 ‘인간의 성이 과학적 탐구 주제로 타당한가’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돼 있다.
퍼포먼스 참관은 선택사항이었고 당일 수업에 참석했던 567명의 학생 가운데 100여 명이 이를 지켜봤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에 처음 알려진 2일, 이 대학 앨런 커비지 대변인은 "노스웨스턴대학 교수진은 다양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면서 각 분야에서 첨단을 주도하고 있다"며 "일부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대학은 지식의 발전을 추구하는 교수진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대학 측은 퍼포먼스 시연자 2명을 비롯해 당일 베일리 교수의 수업시간에 ‘성적 자극(sexual arousal)’에 대한 특강을 맡았던 성전환자, 성범죄 전과자 등 외부인 4명에게 각각 300-500달러(약 34만원-56만원)의 강의료를 지급한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교내외에서 "대학이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사태가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하자 샤피로 총장이 직접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샤피로 총장은 "노스웨스턴대 대다수의 구성원은 캠퍼스를 달궈놓은 이 사건이 불편하기만 하다"면서 "이는 베일리 교수의 ‘형편없는 판단’에 의한 결정이었을 뿐 대학이 학문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절하거나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베일리 교수는 "퍼포먼스 내용이 적나라할 것이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사전에 공지했고 참관이 불편할 것 같은 학생들은 미리 자리를 뜨도록 권고했다"면서 "퍼포먼스를 지켜본 학생들은 한결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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