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협동이 잘 안 되는 것으로 정평이 있다. 혼자는 잘났고 똑똑한데 두 사람 이상 모이면 단결이 잘 안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래서 회의의 대명사인 국회도 언제나 싸움으로 영일이 없다. 그런 민족성이니까 교회는 말 할 것도 없고 회원도 별로 없는 친목회조차 예외 없이 혈기가 지배한다. 그래서 동업도 잘 못한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업이 시작 되면서 그날로 갈라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흔히 중국 사람을 보고 의심이 많다 비웃지만 사실은 우리가 중국 사람보다 더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교회 안에서도 문제의 주제는 의심이다. 내가 낸 헌금을 누가 다 쓰지 않나, 또 어디다 그 돈을 함부로 쓰는 것은 아닌가, 회계와 목사와 짜고 해먹지는 않나, 이런 불신이 화근이 되어 시정잡배만도 못한 싸움판이 벌어진다.
리랜드 스탠포드는 대단한 부자였으며 캘리포니아 출신 상원의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외아들이 사고로 죽었다. 그는 장례식에서 “내 아들은 내 희망이었다. 이제 나는 살 의욕을 잃었다”라고 외치며 괴로워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그 아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수없이 많지 않습니까?” 그 꿈을 꾸고 난 후 스탠포드의 인생관이 바뀌어졌다. 자기 자식이 중하면 남의 자식도 중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대단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그는 당시 엄청난 돈인 2천만 달러를 헌납하여 샌프란시스코 남쪽 팔로알토에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유서에서 자기의 전 재산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젊은 세대의 교육을 위해 써달라고 기록했다. 이런 일을 보면서 우리도 정말 마음을 넓히며 살아야 되겠구나 생각한다.
신석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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