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새 120%이상… 백인은 15% 감소
어바인은 8만3천명 늘어 도시성장 큰역할
최다인구 도시 애나하임이 샌타애나 제쳐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백인들의 인구는 줄어든 반면 아시안과 히스패닉의 인구는 늘어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8일 발표한 자료(본보 3월9일자 6면 참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오렌지카운티에서 백인들의 인구는 15%(약 22만6,000명)가량 감소한 반면 아시안은 120% 이상(29만여명) 히스패닉은 거의 80%(약45만명) 증가했다.
특히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어바인시는 2000~2010년 10년 동안에 아시안 인구가 거의 8만3,000명이 늘어나 인구수 측면에서 애나하임과 샌타애나 다음으로 오렌지카운티에서 3위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어바인의 전체 인구는 2010년 21만2,375명으로 2000년의 14만3,072명에 비해서 48.4% 늘어났다.
이번 센서스 결과 애나하임시가 그동안 1위를 지켜왔던 샌타애나시를 제치고 OC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애나하임시는 2000~2010년에 백인 인구가 20% 이상 줄어든 반면 아시안과 히스패닉 인구가 늘어나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기록됐다.
반면 오랫동안 넘버 1 자리를 고수해 왔던 샌타애나시는 지난 10년 동안 오히려 히스패닉 인구가 약 1%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미구엘 풀리도 샌타애나 시장은 카운트를 잘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카운티 전역에서의 아시안 인구 증가에 대해 자넷 누엔 OC 수퍼바이저는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며 “젊은 성인들이 된 이민자들의 2세들이 이곳에서 결혼해 자녀를 가진 것이 인구 증가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백인 인구의 감소에 대해 USC 행정학과의 드웰 마이어스 교수는 “백인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놀랄 만한 것”이라며 “젊은 성인들이 높은 실업률로 인해 직장을 찾기 위해 가주 밖으로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가든그로브시의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17만883명으로 2000년의 16만5,196명에 비해서 3.4% 늘어났다. 풀러튼시는 13만5,161명으로 10년 전의 12만6,003명에 비해서 7.3% 증가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한 도시들은 대너포인트(-5%), 라구나비치(-4.2%), 라구나힐스(-2.7%), 라구나우즈(-1.9%), 로스알라미토스(-0.8%) 등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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