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진 한우회장(왼쪽)이 민병철 한인회장에게 한우회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디에고 전직 한인회장들로 구성된 한우회(회장 김일진)는 한인회가 지난 7일 정성오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12일 쇼젠만포에서 민병철 현 한인회장이 참석한 상태에서 “한인회가 정성오 전 선거관리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민 회장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광세 전 한인회장은 “현 정성오 이사장은 제29대 한인회에서 소송을 제기한 대상자 중 한 명으로 현 한인사회를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면서 “그러나 한인사회 화합차원에서 당사자가 이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인사회에 사과와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남길 전 한인회장도 이 자리에서 “정성오씨가 한인회 이사장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잠을 못 잤다”며 “한인사회를 분열시킨 장본인이 한인회 핵심 인물로 기용됐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한인회 민 회장은 “한인회를 염려해 주시고 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제한 후
“정 이사장은 본인에게 자신은 제29대 한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가 없다고 분명히 말했으며, 또한 임기동안 한인회 정통성을 무시하거나 회장이 추구하는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고 인정되면 즉시 사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 회장은 “이 문제는 당분간 지켜봐 주시고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우회에서는 이번 문제가 자칫 대내외적으로 한인사회가 또 다시 분열 양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후 추가입장은 자제키로 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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