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관장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 기대”
여배우 이시영(29·홍수환스타복싱)이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8㎏급 결승전에서 대회 최고령 출전자인 이시영은 고교생인 성소미(순천청암고)를 3라운드 1분40초만에 RSC(Referee Stopped Contest)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복싱에서는 두 선수의 점수 차가 15점 이상 벌어질 경우 심판이 RSC를 선언하는데 이시영은 이날 3라운드에서 17-0으로 멀찍이 앞서면서 RSC승을 낚았다.
결승에 앞서 다부진 모습으로 링에 오르길 기다리는 이시영.<연합>
1라운드 초반 조심스럽게 탐색전으로 출발한 이시영은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왼손잡이인 이시영은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1라운드에서만 9-0으로 훌쩍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이후 2라운드에 한 번, 3라운드에 두 번 다운을 뺏으며 계속해서 점수를 벌려간 끝에 완승을 거뒀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승배 복싱 국가대표 감독은 “이시영은 키가 크고 팔이 긴 신체 조건이 상당히 좋다”면서 “왼손 스트레이트가 무척 정확하다. 신인치고는 아주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전문 선수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기량을 연마한다면 많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생활체육복싱대회에 출전한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기량이 또 향상했다”고 말했다.
이시영을 가르쳐온 왕년의 세계 챔피언 홍수환(61) 스타체육관 관장은 “불과 7개월 동안 (기량이) 놀랍게 발전했다”며 “개인적으론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시영은 경기 후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시영이 레프트잽을 적중시키고 있다. <연합>
이시영이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연합>
이시영은 지난해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복싱에 재미를 붙여 복싱을 계속한 끝에 지난해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우승했고 또 지난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쥔 데 이어 이번에 전국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시영은 지난해부터 KBS 연예가중계 MC로 활약 중이며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주연을 맡아 영화 홍보활동을 하던 와중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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