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알머슨 작‘너를 위한 꽃 한송이’.
내달 앤드류샤이어 갤러리서
그녀의 그림은 ‘행복 바이러스’.
우리를 웃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이 다시 왔다.
2007년 앤드류샤이어 갤러리(대표 메이 정)에서 처음 미주 한인들에게 선을 보여 큰 반향과 인기를 끈 지 4년만이다.
스페인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알머슨은 그때 이후 앤드류샤이어 갤러리를 통해 한국에서도 몇 차례 전시회를 가졌고, 최근 출판된 책 ‘러빙유’의 삽화를 그려 오히려 한국에서 더 친숙하고 유명해졌다. 문정희 신달자 안도현 강은교 하성란 등 한국의 유명작가 45인의 사랑이야기를 묶은 이 책은 알머슨의 사랑스러운 그림들 때문에 더 아름답고 더 귀여우며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4월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서니 사이드 업’(sunny side up)이란 제목처럼 햇살 빛나는 밝고 환한 세계, 따스하고 순진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사소한 일상의 면면을 유화와 에칭, 드로잉을 통해 따스한 눈으로 표현하는 그녀의 작품들은 만화 같기도 하고, 동화책 삽화 같기도 하고,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일기를 다시 보는 듯해서 슬그머니 미소가 나온다.
그림 속 인물들은 신기하게도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의 얼굴과 닮아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다들 못 생겼지만 다들 너무 예쁜 그녀들은 넙대대한 얼굴에 작은 눈, 납작코를 가진, 꼭 나같은 모습이다. 왕방울 눈과 오똑한 코, 작은 얼굴에 목숨 거는 요즘 세상에 그래도 괜찮다고, 아니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편안함과 위로마저 느껴진다.
게다가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어찌나 천진하고 유머러스한지 보고 있자면, 그래 다 잘 될 거야, 알고 보면 좋은 거야, 인생은 아름다운 거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야, 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메이 정 앤드류샤이어 관장은 그림들이 작가와 너무 닮았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과 인생을 향한 긍정과 사랑, 자유로움이 한껏 묻어나는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그 기운이 관람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는, 또 한번의 행복한 전시가 될 듯하다.
작가가 참석하는 오프닝 리셉션은 2일 오후 6-9시.
AndrewShire Gallery 3850 Wilshire Blvd. LA, CA 90010, (213)38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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