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발업체가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남동쪽 부지. <이은호 기자>
재개발기금 1,750만달러 요청
한인단체 “사기업 전용 반대”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남동쪽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개발업체가 한인타운 개발기금에서 1,750만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CRA에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에이커 규모의 이 부지에 25층과 30층 높이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JH 스나이더’사는 CRA에 지원을 요청한 1,750만달러는 한인타운 재개발 기금 3,500만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액이어서 한인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 아트&레크리에이션 센터(K-ARC)와 LA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KCCD),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등 한인 단체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동의 없이 JH 스나이더에 거액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ARC 등 한인단체들은 28일 오후에 비공개 회의를 하고 조직적인 반대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JH 스나이더 측은 1,750만달러 지원금 가운데 500만달러만 선불 지원으로 받아 아파트가 완공된 후에 렌트비 등 수입으로 CRA에 상환하고, 나머지 1,250만달러는 연방 주택국(HUD)로부터 미래의 재산세 증가분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즉 CRA에 납부해야 하는 재산세를 HUD 융자 상환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JH 스나이더의 지원금 요청을 접수한 CRA는 오는 4월7일 열리는 커미셔너 위원회에 이 요청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고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허브 웨슨 시의원 측도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인 단체들은 “한인타운에서 납부하는 재산세로 조성된 한인타운 개발기금이 주민들을 위한 공공사업에 쓰이지 않고 사기업의 아파트 개발에 우선 지원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한인들이 원하는 커뮤니티 센터나 공원 건립 지원금 요청은 2~3년씩 더디게 진행하면서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JH 스나이더의 지원금 요청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인단체들은 ▲JH 스나이더가 CRA의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한인타운을 위해 구체적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이나 ▲CRA로부터 직접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및 공원 건립을 위한 조속한 지원금 지급 약속을 받아내는 방안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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