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미국의 많은 주지사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공무원노조 등 이해 당사자들의 반대와 반발을 무릅쓰고 야심찬 개혁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화당 소속의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그는 주의 재정적자가 1억3천700만달러에 달하고, 향후 2년간 36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공무원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제한하고, 공무원들이 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입법안을 공무원 노조와 민주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철시켰다.
워커 주지사는 1월3일 취임사에서 "주정부의 규모를 적정한 규모로 줄여야 하며, 이는 주 역사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3개월여만에 실행에 옮긴 셈.
인근 오하이오주의 존 카시치 주지사도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공무원들의 단체교섭권을 대폭 제한하고, 파업을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중이다. 플로리다주의 릭 스콧 주지사는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교사들의 능력급제를 재검토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중이다.
공화당소속 주지사들 뿐 아니라 민주당이 주지사 관저를 장악한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서도 재정난 극복을 위한 대담한 프로그램들이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초중등(K-12) 공립교육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정부 프로그램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도 교육 및 메디케이드 관련 예산의 자동적인 증액을 폐지하는 방안에 역점을 두고 있다.
취임초부터 대담한 정책들을 밀어붙이는 새 주지사들의 특징은 72세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40-50대로, 기존의 주지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의 베리 버든 교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구체적인 성과에 역점을 두는 테크노크래트들"이라면서 "이들은 현재 주 역사상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지사들이 대담한 개혁정책을 밀어부칠수 있는 배경에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기침체라는 시대적 환경이 이를 가능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회계.컨설팅 전문 딜로이트사의 밥 캠벨 부사장은 "경기침체라는 역경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경기가 좋았던 시절에는 손댈 생각조차 못했던 구조적인 문제 등 여러 성역에 개혁의 메스가 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짐 길모어 전 버지니아주지사도 "대규모 재정적자 등 현재 직면해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지사들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9일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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