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도시지역 인구 증가가 계속되면서 오는 2050년에는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도시 인구가 1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환경단체 국제자연보호협회의 랍 맥도널드 등 연구진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도시화 속도가 이어질 경우 2050년에는 9억9천300만명의 도시민이 하루 100리터 이하의 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물 100리터는 1인용 욕조에 담을 수 있는 양으로, 연구진은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최소량이 100리터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루 100리터 이하의 물을 사용하는 인구는 세계적으로 1억5천명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또, 중국과 인도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도시 인구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물 부족 현상이 더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베이징과 마닐라, 테헤란은 물론 인도 뭄바이와 델리, 콜카타 등에서 물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고, 2050년에는 갠지스 강 인근 삼각주와 평야에서만 1억1천900만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됐다.
랍 맥도널드는 물이 부족하다고 무작정 인근의 강물을 끌어다 쓸 경우 강에 서식하는 어류와 파충류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농업용수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자원 관리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PNAS) 회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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