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2010년 시즌이 날아간 순간 - 에인절스는 바로 이때 켄드리 모랄레스(8번)의 발목이 부러지는 등 지난해 억세게 운이 나빴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는 LA 에인절스가 ‘우승 단골’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과 작년만 빼고 7년 동안 5차례나 에인절스가 정상에 오른 디비전이다. 에인절스는 2002년 이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못 나간 적도 없다.
에인절스(지난해 80승82패)는 그러나 디비전 4연패에 실패한 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가 ‘헛스윙’만 하고 돌아와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90승72패)를 밀어내고 디비전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칼 크로포드는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드리언 벨트레는 디비전 라이벌 레인저스에 빼앗기는 등 FA 대어들을 줄줄이 놓친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트레이드에 합의, 솜방망이 타선을 버논 웰스로 보강하는데 그쳤다. 웰스는 지난 2006년에 받아낸 7년간 1억2,600만달러 몸값을 못하고 있던 선수로 부상도 잦은 편이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중심타자 켄드리 모랄레스가 끝내기 홈런을 친 기분에 껑충 뛰어 홈플레이트를 밟다가 발목이 부러졌을 정도로 억세게 운이 나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에이스급 투수 댄 해런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나간 첫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러드 위버, 해런, 어빈 산타나 등 에이스급 투수가 3명이나 돼 훨씬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 초고속 루키 센터필더 피터 브루조스와 루키 1루수 마크 트럼보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세다.
레인저스는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룬 팀에서 에이스 클리프 리와 지명타자 블라드미어 게레로가 빠지고 전 다저스 3루수 벨트레가 새로 가세했다. 이에 따라 디펜스는 좋아졌다는 평가지만 피칭이 모자란다는 인상이 짙다.
지난해 이 디비전에서 가장 크게 기대에 못 미친 팀은 오클랜드 A’s(82승82패)였다. 완봉승을 17차례나 거둔 막강 투수진의 전체 방어율은 3.4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지만 타선이 워낙 약해 5할 승률에 그쳤다. 타선이 점수만 조금 더 내준다면 선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다.
에인절스와 A’s보다 더 약한 메이저리그 최악 타선을 가진 팀이 시애틀 매리너스(61승101패)다. 스즈키 이치로와 에이스 필릭스 허난데스가 딱할 정도로 매리너스는 꼴지나 안 하면 다행이다.
<예상 - 1. 에인절스 2. A’s 3. 레인저스 4. 매리너스><끝>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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