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태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퇴한 한인 엔지니어가 남가주의 유일한 원전인 오렌지카운티의 샌오노프리 발전소 앞 해안가에 신재생 에너지 기술인 ‘파력발전’ 시설 건설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파운틴밸리에서 ‘JD 프로덕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헌 박사로,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김 박사는 해안가의 파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Ocean Wave Electricity Generating) 시설을 설계해 연방 정부로부터 건설을 위한 타당성 연구 승인을 받았다.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해 10월 김종헌 박사의 파력발전 건설계획을 예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김 박사는 향후 3년 동안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현장실험 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다.
김 박사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파력발전소 계획안은 이미 2008년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파력발전 시설 건설계획은 일종의 ‘전기농장’ 개념이다. 파도가 많이 치는 해안 2스퀘어마일 구역에 11만개의 전기발생 장치를 설치한다. 해안에 떠 있는 이 장치는 파도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전기를 생산한다.
원전 인근 해안가를 파력발전 지역으로 설정한 것은 이 지역 파도가 전력 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이 발전 시설이 김 박사의 계획대로 성공할 경우 연평균 3,186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샌 오노프리 원전의 연간 발전량의 약 98.8%에 해당한다.
김 박사는 “31일 다나 포인트 해양연구소에서 주민공청회를 통해 발전소 설명회를 갖지만 환경단체 및 주민들 반대, 각종 규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재생 에너지 담당 정부 관계자들은 김 박사의 계획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 해양프로젝트위원회 라우라 엔지맨 매니저는 “차세대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김 박사의 장치를 실험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의 설계도에 따라 발전장치의 전기에너지 전환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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