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31일 연달아 우편폭탄이 터져 3명이 다치면서 유럽에 재차 테러 비상이 걸렸다.
북부 스위스 졸로투른 칸톤(州) 올텐에서 이날 오전 8시15분께 스위스뉴클리어 사무실에 배달된 우편폭탄이 터져 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스위스뉴클리어 빌딩 4층 사무실에서 한 여직원이 우편함에서 수거한 우편물을 개봉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직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스위스뉴클리어는 국영 전력회사인 악스포(Axpo)와 알픽(Alpiq), BKW 등을 위해 일하는 원전 로비그룹이다.
이번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없으며 스위스뉴클리어 측도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다.
스위스는 현재 자국 내 4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5기의 원자로를 가동, 전력공급량의 약 40%를 충당하고 있으며,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스위스 원전반대운동 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리보르노에 위치한 피사카네 병영에선 이날 소포폭탄이 폭발해 장교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국영 RAI TV가 보도했다.
앞서 수시간 전에는 그리스에서 경찰이 아테네의 경비가 엄중한 코리달로스 교도소에 보내진 우편폭탄을 터지기 전에 불발 처리하기도 했다.
우편폭탄이 배달된 코리달로스 교도소는 지난해 11월 유럽의 각국 대사관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 등에 대한 폭탄테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정부주의 그룹 멤버들이 수감돼 있는 곳이다.
작년 12월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자들은 투옥된 그리스 무정부주의자들과 공모해 로마 주재 외국대사관 3곳에 우편폭탄을 발송한 바 있다.
한편 독일 경찰은 31일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축구경기를 겨냥한 공격을 계획한 25세 남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도르트문트에서 80km 떨어진 쾰른에서 범인을 검거했으며 테러를 모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도르트문트 스타디움 부근에 있는 범인의 아파트에서 폭파장치 3개를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팀은 4월2일 3위인 하노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입장권 약 8만장이 매진된 상태여서 실제로 폭탄테러가 감행됐으면 적지 않은 인명피해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
(제네바.로마.아테네.도르트문트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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