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다저스, 챔프 자이언츠 꺾고 개막전 승리 장식 2-1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23·LA 다저스)의 눈부신 피칭에 힘입어 팀 린시컴(25)의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2011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31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즌 첫 경기에서 커쇼가 삼진 9개를 쏟아내며 7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상대 캐처 버스터 포지의 송구 실책을 틈 타 맷 켐프가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뽑아 2-1로 이겼다.
커리어 처음으로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 왼손 선발 커쇼는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단 매팅리 감독에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커쇼는 첫 타자 4명 중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85번째 등판(83차례 선발) 만에 삼진 500개의 고지도 돌파했다.
8회는 대만인 투수 쿠오홍치가 잘 막았고, 작년 후반기에 클로저의 자리에 밀려났던 조나단 브락스턴이 9회 1사후 팻 버렐에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셧아웃이 깨졌지만 승리는 굳게 지켰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 수상 경력이 빛나는 자이언츠의 ‘괴물투수’ 린시컴도 선전했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5삼진으로 커쇼에 팽팽히 맞섰다.
린시컴은 그러나 허술한 수비 탓에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6회 1사후 켐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제임스 로니를 숏스탑 땅볼로 유인했지만 미겔 테하다의 송구실책이 나와 켐프가 3루까지 간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후안 유리베를 투구로 때려 만루를 만든 린시컴은 작년 신인왕인 캐처 포지가 기껏 폭투를 막아준 뒤 3루 주자를 잡겠다고 던진 공이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의 뒤로 빠지면서 비자책 실점이 생기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8회 또 볼넷을 골라나간 켐프가 2루를 훔친 뒤 로니가 자이언츠 구원투수 산티아고 카시야를 2루타로 두들겨 2-0으로 앞섰다.
자이언츠는 이날 에러를 3개나 저지르는 등 전혀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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