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사관학교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사 등의 한인 재학생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사 한인학부모회 주최 송년행사에 남가주 출신 한인 생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 화 제
육사에만 150여명 재학
해마다 30~40명 입학
미 해병대 대니얼 유 대령의 준장 진급으로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의 정규군 장성이 탄생하는 등 군에서의 한인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9일자 보도) 미군의 엘리트 장교를 육성하는 웨스트포인트와 해사, 공사 등 사관학교에 재학하는 한인 생도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 한인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수년 전만해도 매년 전국에서 육사에 입학하는 한인 학생수가 손꼽을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30~40여명가량이 입학하고 있으며 현재 한인 육사 재학생이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4,4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육사 재학생의 3.5%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 인구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은 것이다.
또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현재 40여명의 한인 생도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공군사관학교에도 20~30명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개 사관학교를 합치면 한인 생도수가 200명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육사에서는 ‘웨스트포인트의 생도들 중 가장 많은 성씨는 Kim’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한인 생도들이 많아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한인 재학생들의 전언이다.
육사 측 자료에 따르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신입생 숫자는 지난 2008년 78명에서 2009년 84명으로 늘어났고 이어 2010년에는 131명으로 급증했다. 육사 한인학부모회의 피터 송 총무는 “매년 다소 변동은 있지만 한인 학생의 입학 숫자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6월 3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초급장교로 임관한 한인은 육사 25명, 해사 9명, 공사 20명 등 총 54명이나 됐다.
해사의 경우 2010년 약 1,230명의 신입생이 입학한 가운데 101명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였고 공사도 신입생 1,200여명 중 한인 포함 아시아계가 100~120명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인 생도들의 경우는 타 학생들에 비해 높은 졸업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뉴저지 지역 육사 학부모회의 신종신 회장은 “한인 생도들의 경우 졸업률이 90%가 넘는다고 보면 된다”며 “큰 부상을 당하거나 군대 생활을 견디지 못한 극소수의 학생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한인 학생들이 별 탈 없이 졸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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