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는 3일 원정경기 첫 회부터 이런 장면을 연출했다. 하위 켄드릭(왼쪽부터), 마이서 이스투리스, 스캇 캐즈미어 등 에인절스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투수 코치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LA 에인절스가 불펜 약점을 드러내며 개막전 승리 후 3연패로 넘어졌다.
에인절스는 3일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의 커프맨 스테디엄에서 홈런 다섯 방을 포함, 장단 19안타를 퍼붓고도 3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클로저 페르난도 로드니가 9회말 2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13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9-12로 주저앉았다.
에인절스는 이로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승3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챔피언 미네소타 트윈스에 시즌 오프닝 시리즈를 1승3패로 빼앗겼고, 올해는 ‘만년꼴찌’ 로열스에 똑 같이 패했다는 점이 다르다.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 스캇 캐즈미어도 부진했다. 제구력이 문제인 왼손 캐즈미어는 2회도 못 넘기고 5실점(5안타 2볼넷 5안타)으로 강판됐다. 에인절스는 그러나 2번 타자 2루수 하위 켄드릭이 홈런 두 방을 날리고 바비 아브레유, 마이서 이스투리스, 알베르토 카야스포스가 모두 시즌 1호를 신고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1차전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세이브를 기록했던 클로저 로드니가 볼넷 3개에 안타 1개로 9-7를 리드를 날린 끝에 3이닝째 막으려 마운드에 올랐던 제이슨 버저가 로열스 캐처 맷 트레이너에 끝내기 3점포를 맞아 2승2패로 캔사스시티를 떠나는데 실패했다.
에인절스는 이번 시리즈의 첫 3경기에서도 제러드 위버, 댄 해런, 어빈 산타나가 합계 20이닝 동안 단 4점만 내줬지만 불펜이 무너지는 바람에 1승밖에 건지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