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릭스 피에(왼쪽부터), 닉 마케이커스, 애덤 존스 등 오리올스 외야수들이 빅토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어렵게 100패 수모를 모면했던 오리올스는 4일 만원 홈 관중 앞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3패)를 5-1로 완파하고 계속 전승가도를 달렸다. 지난 2년 동안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가 3점포(시즌 2호)로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개막 시리즈도 휩쓴 벅 쇼월터 감독의 오리올스는 첫 4개 경기에 걸쳐 1점 이상 내준 적도 없고, 뒤져본 적도 없고, 17-4란 합계 스코어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첫 4경기에서 홈런을 친 오리올스 타자는 로버츠 1명밖에 없다. 2001년에 데뷔한 로버츠는 2차례 올스타로 뽑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톱타자로 평가되지만 아직까지 ‘우승후보’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외야수 닉 마케이커스도 로버츠의 바로 뒷자리에서 치며 타율 0.426(14타수 6안타)의 힘찬 첫 발을 내디뎠고, 오리올스 선발 로테이션은 이날 4선발 제이크 아리아타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을 것까지 포함, 합계 26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준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강력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후보로 꼽혔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승1패)에 2-1로 석패, 4경기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브루어스는 지난 주말 신시내티 레즈 방문 시리즈에서 싹쓸이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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