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TV를 보는 날이 적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본 한국 뉴스는 내게 아쉬움과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올림픽이 열렸던 서울 88잠실 운동장을 철거할 것인가 아니면 보수해서 사용해야 하는가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 날의 감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 30년 전인 1981년 일본을 누르고 24회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 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뉴스였다. 그 이후 길고 긴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올림픽이 열렸던 그 곳이 지금은 폐허(?)처럼 변해 있었다. 천장이 떨어져 나가고 많은 의자들은 깨지고 바닥의 시멘트는 부서져 있었다.
1세기에 한번 열릴까 말까 하며 평생에 운이 좋아야 한 번 볼 수 있는 올림픽이 열렸던 그 멋진 잠실 운동장이 어쩌다 저렇게까지 망가졌을까. 그 모습이 나를 슬프게 했다.
88 올림픽이 열렸던 그 해 태어난 아기는 벌써 23세의 청년이 됐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적 올림픽이 열렸던 그 88 올림픽 잠실 운동장을 잘 보수해 역사적인 기념물로 남겼으면 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김가연/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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