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자연 현 총장 교육부 감사 직위해제
▶ 김 목사 “내 후임은 당회·교인들이 결정”
한국 ‘칼빈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김재연 목사(세계비전교회 담임)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학교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가주 한인목사회 회장 출신으로 세계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재연 목사가 한국 개신교 계통 사립학교인 ‘칼빈대학교’의 총장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칼빈대학교 이사회는 4일(한국시간)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학교 설립자인 김윤찬 목사의 아들인 김재연 목사를 총장 직무대행으로 뽑았다. 다음 주에 부임하는 김 목사는 대과없이 임무를 수행하면 9월 말에서 10월 사이에 정식 총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목사의 총장 직무대행 선임에는 그가 학교 설립자인 김윤찬 목사의 아들인 데다 수년간 연 6,000달러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매년 2~5명의 학생들을 미국으로 불러 인턴 목회자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교내 특강과 새 학기 부흥회의 강사로 자주 나선 바 있어 학교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목사가 미국에서 세계비전교회를 탄탄한 신앙공동체로 이끌었으며 목사회 회장 재직 때 섬김의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칼빈대학교는 총장인 길자연 목사가 금권선거 논란으로 인해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를 정지 당한 데 이어 지난달 초 교과부에 의해 해임권고 감사결과까지 받자 3주 전 김진웅 이사장 직권으로 길 목사에게 총장 직위해제를 통고한 바 있다.
2008년 남가주 한인목사회장을 역임한 김 목사는 4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3
일 밤 학교 측으로부터 총장 직무대행 선임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오는 9일 새벽 비행기로 출국, 2~3주간 학교 업무를 파악한 다음 다시 귀국해 미국생활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4년간 한 번도 안식년을 갖지 않았던 김 목사는 과거 여러 차례 강단을 맡았던 박수준 목사(칼빈대학교 교수)를 동사목사로 세우는 한편 자신은 안식년을 허락한 뒤 내년 11월 창립 25주년 기념예배 때 원로목사로 추대해 줄 것을 교회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박 목사를 담임으로 세울 지 여부는 전적으로 당회와 교인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남가주 교계에서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간 갈등에 따른 추태를 많이 목격한 만큼 나는 차기 담임 인선 등에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교계 리더로서 본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칼빈대학교는 학사학위 과정으로 신학부, 목회비서학과, 아동보육학과, 교회음악과, 실용음악과, 계약학과 등을, 석사학위 과정으로 문학석사(M.A.), 신학석사(Th.M), 목회학석사(M.Div.) 등을 박사학위 과정으로 철학박사(Ph.D)를 개설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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