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혜사 뒷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 축하공연에서 학생들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정혜사(주지스님 석타)는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10일)을 앞두고 지난 8일 봉축 공연을 개최했다.
뒷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문화행사는 정혜사 미주 한인 불교계가 크게 위축되어 있음을 감안해 불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35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 등 이 사찰의 차세대들은 오랜 준비 끝에 애국가 및 아리랑 오케스트라 연주, ‘넬라 판타지아’ 현악삼중주, 드럼독주, 반야심경 합창, 소고 연주 등을 화려하게 펼쳐 불자들을 봄날의 서정에 흠뻑 젖어들게 했다. 이밖에도 태권도 시범, 부채춤 공연, 댄스 등으로 무대를 수놓아 많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참석자들은 공연 후 노래, 색서폰 연주, 춤, 창 등으로 장기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플라즈마 TV, 배큠 등이 걸린 경품추첨에 참여하면서 신명의 불을 지폈으며, 피날레 순서로 등을 들고 탑돌이를 했다.
행사장에서는 합창부와 청년부가 방글라데시 담마라지카 사원 부설 고아원을 돕기 위해 떡볶이, 김밥, 오뎅, 장류 등을 판매하는 장터부스를 운영, 약 3,000달러의 수익금을 올렸다.
등록 신자가 500세대, 일요법회 평균출석이 200여명에 달하는 정혜사는 이날 올 가을 대학교에 진학하는 12학년생 5명에게 각 5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봉축 법요식이 타종, 예불, 독송, 육법 공양, 반야심경 독송, 찬불가, 원로법우들의 헌화, 석타 스님의 설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신자들은 법당 앞 사리탑 광장에서 진행된 관불식을 통해 세속에서 더러워진 마음을 깨끗이 씻고 보리심으로 자비를 실천하면서 살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석타 주지스님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등을 뿌리로 하는 6명의 남방 스님들이 법요식에 참석, 헌공의식과 축원을 함께 했다”며 “특히 10년 전부터 우리가 지원하는 방글라데시의 붓다 프리아 스님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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