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2년이 되었다. 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노무현을 따라 가겠다고, 그리고 노무현 정신을 이어 받겠다고 한다.
그럼 과연 노무현 정신이란 무엇인가? 노무현 재단의 김경수 사무국장에게 들어보자. 노무현 정신을 정리한다면 힘들고 어렵더라도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원칙을 지킨다는 게 본인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당장은 손해가 되더라도 길게 보면 자신에게는 물론 국가와 사회에도 도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힘들고 어렵지만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다.
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바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바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원칙을 끝까지 지켜나갔던 것, 그것이 노무현 정신이다. 노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했던 것, 꿈 꿨던 것은 사람 사는 세상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말한다. 국가적으로는 시민민주주의가 꽃피는 사회, 지역 균형발전 등이 그것이다.”
조선 중종 때의 조광조는 도학 정치사상을 바탕으로 이상 정치를 실현함으로써 국가의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왕권을 배경으로 한 훈구세력의 반발을 샀고, 결국 개혁정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도학정신은 후세에 계승되어 이황, 이이 등의 유학자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사림에게는 정신적인 표상이 되었으며, 한국 유학의 기본적인 성격을 형성했다. 율곡 이이는 그를 두고 "하늘이 그의 이상을 실행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어찌 그와 같은 사람을 내었을까?"라고 안타까워했지만 그의 사상은 바로 이이 같은 분들로 계승되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제자들은 골방에서 모여 불안해하고 떨고 있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진리를 전파한 제자들의 노력으로 복음은 지금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어렸을 때 본 영화 스팔타카스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로마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스팔타카스의 노예 반란군은 전부 포로로 잡힌다. 로마군은 주동자를 색출하고자 “누가 스팔타카스냐, 그를 지목하면 살려주겠다" 이렇게 말한다. 그러자 포로로 잡힌 병사들이 서로 일어나 소리를 지른다. "내가 스팔타카스다" "내가 스팔타카스다" 여기도 스팔타카스 저기도 스팔타카스, 스팔타카스는 메아리처럼 계속 울려 퍼지며 그렇게 사람들 마음 속에서 부활했다.
모든 정치인이 노무현 정신을 실천한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구나 대한민국이 노무현 정신, 즉 상식과 원칙으로 넘실거린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살기 좋은. 살맛나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여기도 노무현, 저기도 노무현, 그렇게 많은 이가 노무현이 된다면 말이다. 그래 ‘내가 노무현이다’라고 외쳐 보자. 난 세상을 바꾸는 힘, 그 수 많은 노무현 중의 하나다. I am a Roh Mo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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