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는 직장생활 속에서 얻은 조그만 생활철학이다.
무엇이든지 솔선수범해야 하니, 한두 가지도 아니고 유리상자 안에 있듯이 행동해야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게 지론이다. 오랫동안 몸에 배인 사람들에게는 조금만 결심을 굳히고 나면 더욱 당당해 질 수 있고 오히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도 있다.
끝이 아름다운 것, 참으로 중요하다.
물론 대학 때부터 몸담고 있었던 흥사단의 영향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이게 가능할 것인가를 놓고 동맹잠자기(철야 좌담회의 흥사단식 표현) 하기를 수십 번,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민족이 넘어야 할 숙명이었기에 100년 전의 선각자는 그토록 절박하고도 단호한 말을 남겼을까.
“꿈속에서라도 거짓말을 했거든 뉘우쳐라” 뒤이은 말씀에 무슨 말을 부연할 수 있겠는가!
맑은 물동이에 검은 잉크 한 방울, 오염된 그 물을 본래대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누구나 나중에 창대하기를 바라고, 단계적 절차를 밟아 궁극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지만 언제 부터일까 이에 대한 사회적 암묵이 깨져버린 지 오래여서 그걸 가르친다는 게 바보가 아닐 바에야 어렵다.
착해 보이는 아들의 장래를 걱정해야 하는 부모가 되어 있으니 남 말 할 게재도 못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천부인권을 갖는다고 강변해 보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은 이미 그가 헤쳐 나가야 할 미래를 결정 지워 버린다.
생물학적 의식은 있으나 사회적 인식이 거의 없는 그들이 자아를 깨우칠 때가 되면 각자가 처한 벽과 장애물들이 스스로 극복하기에 너무나 높아져 있다.
그렇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개체가 있기 마련이다.
지렁이가 뱀이 되고, 그 뱀이 이무기가 되어 그 개천을 벗어나는 것, 열등 콤플렉스의 성공적 극복 사례이다.
아버지가 술주정뱅이인 걸 보고 절대로 술을 안마시게 되는 아들, 수학을 지극히 싫어했던 학생이 수학 선생님이 되어 있는 현상, 도둑질하는 아버지와 정반대로 판사가 된 양심적인 아들, 이들은 외부로부터의 주입에 의해 될 수 없는 사례,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의 사례이다.
대학은 수많은 사회적 동량들을 배출해 내었다. 그래서 예로부터 등용문이라 달리 부르기도 한다. 그 대학의 학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반값 등록금’ 문제다.
애시 당초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크게 재미를 봤던 내용인데, 얼마 전 “반값 등록금은 될 수가 없는 공약이고, 교육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무마시키라”고 한다니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리둥절하다.
그런가 하면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 온통 나라 전체가 비리투성이 같고, 오랫동안 잠재된 게 공정사회란 새로운 기준에 전혀 맞지 않다”고 고위 공무원들에게 질타하신다.
그 말 자체가 잘못인 게 아니라 그 말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반응이 전혀 달라지니 그것이 문제다.
왕의 교과서로 불리는 ‘군주론,’ 마키아벨리는 왕의 정치는 도덕 위에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심지어 어떻게 백성들을 잘 속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왕의 능력으로까지 평가했다.
우리는 능력 있는 왕 밑에 사는 삐뚤어진 백성의 더 이상은 못 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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