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6일 남아공 더반(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 올림픽위원 총회에서 압도적인 1차 투표 결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12년이란 긴긴 세월 온 국민이 염원하던 꿈은 드디어 자크 로게 국제 올림픽 위원장이 봉투 속 흰 종이 ‘평창’을 들어 보이는 순간 환호의 함성으로 변해 온 세계로 울려 퍼졌다.
특히 대한민국 평창은 꽃 세례를 맞은 듯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뒤섞인 축제의 한마당으로 변해버렸다. 십 년 묵은 체증이 녹아내리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두 번씩이나 2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던 작은 마을은 초상집 분위기였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이렇게 큰 꿈이 실현되기까지는 각계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세밀히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와 스피드 스케이트 남녀 금메달리스트 김승훈, 이상화, 모태범 등의 활약이 컸다고 본다.
유치위 대변인 나승연의 영어와 불어의 능통한 실력도 큰 호응을 보였으며 대통령의 3분 59초 연설이 투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나 생각된다. 모든 것이 종합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앞으로 많은 과제가 닥칠 것이다.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만전을 기해야겠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준비기간이 7년이기는 하지만 그만한 기간이 필요하기에 정해졌을 것이다.
날 받아놓은 잔치 성공적으로 잘 치를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1988년 하계 올림픽, 2002년 월드컵축구, 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그리고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함으로 이들 4개 국제 대회를 유치한 세계 다섯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경기를 경험한 나라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뿐이다.
국제 대회를 마치고 경제적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어 경기장이나 숙박시설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본다.
어젯밤 뉴스에는 스키장 만들 산을 자연환경 보호 단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조금은 걱정된다.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 본다.
그동안 평창 유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유치위원 전원을 환영하는 뜻으로 비행장에 도착한 즉시 아치형으로 물세례를 주는 모습은 처음 본 진풍경이었다.
7월 6일 남아공 더반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울려 퍼진 ‘평창’ 작은 마을은 이제 그 이름이 영원히 올림픽 개최지로 역사에 아로 새겨질 것이다.
외국 기자들의 박수와 함께“홈런을 쳤다,”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역대 기록을 깬 압도적 승리”였다란 찬사는 모든 사람들을 한층 더 기쁘게 했다.
평창 63표, 뮌헨 25표, 안시 7표는 역대에 없었던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숫자다.
이렇게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환호의 장은 평창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제 오랜 숙원이었던 평창의 꿈은 이루어졌다. 그 꿈을 계속 갈고 닦아 밝고 빛나게 만드는 또 하나의 태양을 위하여, 평창의 메아리는 넓게, 넓게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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