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네와 리히텐슈타인의‘루앙성당’
▶ LACMA BCAM서 5점씩 함께 전시
모네의 ‘루앙 대성당 정문. 모닝 선, 블루 하모니’(1893).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BCAM 3층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할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1일 시작돼 내년 1월1일까지 계속되는 ‘모네/리히텐슈타인: 루앙 성당’(Monet/Lichtenstein: Rouen Cathedrals)이 그것으로, 같은 성당의 정면을 소재로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1840~1926)와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이 그린 작품들을 각 5점씩 병렬 전시하고 있다.
모네는 1892년부터 95년까지 무려 30점의 루앙 대성당 연작을 그렸다. 이른 아침에서 늦은 저녁에 이르기까지 햇빛의 양과 각도가 달라질 때마다 그에 따라 함께 변하는 성당의 모습을 시간대별로 그린 이 연작은 인상주의의 특징을 구현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LA에서 모네의 위대한 루앙 성당 연작을 한꺼번에 다섯 점이나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마 전에도,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로부터 60여년 후 리히텐슈타인(2008년 ‘행복한 눈물’로 한국을 들었다놓은 작가)이 똑같은 루앙 성당 시리즈를 팝아트 스타일로 그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수많은 점(dot)들로 표현한 루앙 성당 연작(5×3.5 피트)은 모네의 작품(40인치)보다 크지만 모네와 똑같은 각도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두 화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루앙 성당이라는 소재가 아니라 한가지 사물을 보는 시각의 수많은 차이, 그 다름의 본질을 구현한 작업에 광적으로 매달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두 작가의 표현의 방법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는 것이 이 전시회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LACMA 5905 Wilshire Bl. LA, CA 90010, (323)857-6000., 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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