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3년이 내 골프인생에 승부처”
▶ 최경주 인터뷰
올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탱크’ 최경주는 세계적인 선수였다. 셰브론 월드챌린지가 LA 인근 사우전드옥스 셔우드컨트리클럽에서 벌어져 많은 한인 갤러리들도 있었으나 홀마다 최경주를 환호하는 팬들도 가득찼다. 최경주는 “비록 성적이 부진해 아쉬웠으나 1주일 동안 이곳에서의 시간이 즐거웠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셰브론 월드챌린지 대회 후 그를 만나 올시즌 성과와 내년 시즌 전망을 들어보았다.
-대회 4라운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다 해본 것 같다. 내년에 대비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잘되는지를 점검해봤다. 캐디와의 호흡, 코스와 지형에 따라 어떻게 쳐야하는지를 서로 생각했다. 현 캐디와 2002년 같이 했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아이언샷이 거리가 잘 맞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등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비교적 4라운드동안 많은 점검을 했고, 1주일 동안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셔우드코스에서 3번째 대회다. 코스에 대한 난이도는.
▲여기는 어느 곳에 볼을 떨어뜨리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나에게는 맞는 코스다. 그러나 포나아누아 그린이 마르면 의도한대로 볼이 가지 않는다. 오늘도 딱딱해지면서 스코어가 나지 않았다. 슬라이스로 생각하면 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은 벤트나, 버뮤다 그린을 좋아한다.
-올시즌 성과가 컸다.
▲지난 12년 동안 PGA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좋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래서 또 내년이 기대가 된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항상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내년 시즌 관건은 무엇으로 보는가.
▲중요한 것은 몸이다. 일상 생활에서의 돌발사고라든지 사소한 부상들을 조심해야 한다. 몸에 아무런 이상없이 건강을 챙기면 꾸준한 훈련을 통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세계 랭킹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 올해 15위로 마쳤다. 그동안 5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2주 동안 5위였고, 시즌을 5위로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3년이 내 골프인생에 승부처라 할 수 있다.
-내년 시즌 일정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월에 하와이에서 벌어지는 현대와 소니대회를 치르고 1주일 쉰 뒤 아부다비 대회에 출전하고 LA에 오게 된다.
-LA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나도 미국 생활이 12년이다. 처음에 미국올 때 미국에 사시는 동포들이 모두 잘사는 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었다. 나를 성원해주는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할 수는 없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길이다. 좌절하지말고 굿굿하게 살면 언제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길 바란다.
<사우전드옥스(셔우드컨트리클럽)|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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