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의 태양이 저만큼 기울어졌는가에 대해 놀라면서 지나간 달력을 들쳐본다. 휴우 한숨소리 내쉬며 한 장 남은 달력을 넘기면서도 어린 아이처럼 무엇인가 즐거운 일이 다가올 것이라는 예쁜 꿈을 갖는다. 이런 기대감은 검은 커피 속에서 녹아지는 설탕과 크림처럼 달콤하고 따뜻하기만 하다.
지난날을 돌아볼 때 부족한 것들이 참 많았다. 백령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가 육지 인천에 나와서 살게 되었다. 나의 말씨는 육지 사람들과 달랐고, 옷매무새도 무척 촌스러웠다.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참 세련되어 보였다. 그들의 입에서 자장면, 쇠고기라는 말을 할 때 나는 그 말이 무엇인지 몰랐다. 거짓말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육지에 와서야 자장면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까나리, 메밀국수, 냉면, 그리고 돼지고기였다. 어른들은 돼지고기를 도야지 고기라고 했다.
지금 풍요로운 미국에서 살고 있으면서 내 삶은 최고의 문화를 누리고 있다. 자동차며, 음식이며, 옷 등등 말할 것이 너무 많다. 하나님께서 지난날을 지나오게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오늘 이런 내 모습을 있게 하기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인도하셨다. 그러니 어제의 날이 감사할 뿐이다.
오늘 또한 기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오늘이 지나면 또 내일이 오고 내일에는 오늘이 지나간 어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면 또 오늘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가? 그 때 또 뒤를 돌아보며 “그 때가 참 좋았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그러기에 오늘은 바로 감사해야 할 날이고, 최고의 날이다. 이 날 만큼 소중하고 축복된 날이 없다. 그 아름다운 날들을 지금 바로 누리고 있으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은 이러한 우리의 삶을 향해 이렇게 말씀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5:16-18)”고 하셨다. 가장 값진 선물(present)은 오늘 지금 현재(Present)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지금 함께 있는 사람들, 가족, 친구, 그리고 성도들, 그리고 동역자들, 나를 감싸고 있는 환경들, 이 모든 것들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것들을 누리지 않는다면 많은 것들에 대해서 후회할 것이 틀림없기에 오늘을 기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삶이 계속 이어진다면 확실한 것은 내일에 대한 확실한 기대감이 있게 된다. 그 기대는 내 삶에 아름다운 일들이 펼쳐질 것이라는 소망이다. “그리스도를 본받아”에서 토마스 아킴페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평화가 찾아오는 것은 역경이 없을 때가 아니라 역경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인내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설령 내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내일을 소망한다면 그 인생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도 바울이 “내가 로마도 보리라”고 소망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 작은 소망의 씨앗이 언젠가는 반드시 피어날 것이다.
이렇게 지나간 하루, 오늘의 시간, 내일의 꿈들이 이루어져 우리의 인생이 끝나면 또 다른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은 영원한 세계이고, 영광의 나라이다. 하늘의 하나님이 이 세상에 살면서 당한 고난의 눈물을 씻겨주는 그런 위로가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세상의 수고와 염려가 없고 안식과 평안,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는 영원한 나라가 올 것이다. 그 때 우리는 그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 할 것이다. 다시는 이 세상을 그리워 할 필요가 없는 아주 빛나는 삶을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그 날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영광의 날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감사하고, 기뻐하고, 소망하며,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보내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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