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이 AP통신이 17일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미 언론 편집인과 뉴스 PD 등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올해의 10대 뉴스 조사 결과 빈 라덴 사살은 전체 247표중 12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는 6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아랍의 봄’과 유럽연합(EU) 재정위기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애플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 사망이나 미군의 동성애자 공개 복무 허용 등은 미국내 대중의 높은 관심과 달리 순위에 들지 못했다.
다음은 AP가 선정한 10대 뉴스(득표 순).
▲빈 라덴 사살 = 미국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10년간 추적 끝에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미군 특수부대는 지난 5월 1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해 사살하고 몇 시간 후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 수장했다.
▲동일본 3중 재난 =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후속 쓰나미로 약 2만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180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인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대량 유출돼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됐다.
▲’아랍의 봄’ = 지난 1월 튀니지를 시작으로 인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 시민혁명이 확산돼 오랜 독재자들이 줄줄이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되고 리비아에서는 내전을 거쳐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사망했다. 시리아와 예멘, 바레인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 재정위기 =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역내 국가들이 과도한 재정 적자나 국가채무로 자금 조달 위기를 겪어 유로화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각국이 위기 극복을 위해 긴축에 나서자 이에 반발하는 파업과 시위, 폭동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미국 경제 회복 부진 = 올 한 해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 고용 등이 나아지는 듯 보이는 반면 주택압류가 속출하고 실업률은 9%를 넘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등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판 도가니 사건 파문 = 펜실페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코치진 한 명이 소년 10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스캔들로 대학 총장과 코치가 옷을 벗었으며, 다른 학교 운동팀의 성폭행·추문 혐의도 잇따라 불거졌다.
▲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한 독재자 카다피가 반정부 시위와 뒤이은 내전으로 축출됐다. 반정부 세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을 받아 지난 8월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했다. 카다피는 지난 10월 반군에 붙잡힌 후 사망했다.
▲미 의회 재정정책 대치 정국 = 미 의회는 연방정부 부채 상한선 인상을 놓고 지난 8월 정부 폐쇄 직전까지 팽팽한 대치 정국을 이어갔다. 이 같은 정치력 부재는 이후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월가 점령 시위 = 지난 9월 미국 맨해튼에서 청년 실업자를 주축으로 극심한 불균형과 탐욕적 금융자본을 비판하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시작돼 전세계로 확산됐다. 미국의 점령 시위대는 "우리는 99%"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1%에 대한 증세 등 소득 격차 개선을 요구했다.
▲가브리엘 기퍼즈(민주) 의원 총격 = 1월 미 민주당 소속 기퍼즈 하원의원이 참석한 지역구 행사에서 20대 남성이 총격을 가해 9세 여아와 연방판사 등 6명이 숨지고 기퍼즈 의원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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