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져가는 전통문화 표현 28일까지 아트코어 갤러리
▶ ■ 고필종 개인전
고필종의 작품‘창살’(59×21인치). 믹스드미디어.
‘창살-2인치 작가’ 고필종씨가 2~28일 아트코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도시환경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이며 작가로 활약해 온 고필종씨는 이번 작품전에서 잊혀져가는 한국의 생활 전통문화를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옛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는 창살문과 창문이 있었다. 문과 창문의 재료는 나무, 창호지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의 쇠붙이 고리장식으로 설치되었다.
어린이들의 놀이문화가 없던 옛 시절, 꼬마들은 창살문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찢고, 낙서하며 웃고 즐겼다. 그리고 고리장식 주변에는 때가 잔뜩 묻어 얼룩져 있고, 뚫어진 구멍으로 손님이 누군지 가려서 만나고, 한여름 시원한 통풍의 역할과 대화의 기능도 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 되면 찢겨지고, 구멍이 나고, 더러워진 창호지를 버려진 천으로 막고, 혹은 부분적 창호지로 도배를 한다. 또한 신혼 첫날 밤 호기심에 가득 찬 동네사람들은 신혼 방을 몰래 들여다보는 풍습도 있었다”
작가는 “창살문에는 이러한 우리의 옛 추억과 어려웠던 시절 희로애락의 전통문화가 남아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에는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언어, 생활의 흐름,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표현들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홍익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수원대 미술대 교수를 역임한 고필종씨는 도시환경과 디자인에 관해 여러 권의 저서를 냈으며 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아트 센스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LA Artcore Gallery Union Center 120 Judge John Aiso St. LA, CA 90012, (213)739-811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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