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학생들의 시험부정행위와 더불어 대학에서도 성적을 부풀리는 등 교육계의 도덕성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정치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맥키나 칼리지는 2005년부터 신입생의 SAT 평균 성적이 매년 실제보다 10~30점씩 더 높게 보고됐다고 30일 자인했다.
성적 조작 폭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이로 인해 대학평가기관에서 한 단계 더 높은 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연방교육부 등 각종 교육기관에 공개되기도 하는 자료인 만큼 수험생들에게 자칫 잘못된 입시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번 성적 조작에는 입학처장을 겸하고 있는 부총장이 연루돼 이미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학은 실명 공개는 거부했다. 대학은 또한 다른 연루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법률회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은 2010년 신입생의 영어·수학 SAT 평균성적이 1600점 만점에 1410점이라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1400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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