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주민들 거센 반발
▶ 백악관 진화 나서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21일 바그람 공군기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 내에서 코란을 비롯한 이슬람 종교 서적을 미군이 소각한 사실이 알려지자 아프간 주민들이 반발하고 백악관이 사과에 나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 내 도서관에 보관 중이던 코란을 비롯한 수백 권의 이슬람 서적이 최근 소각됐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2,000명 이상의 아프간 주민들이 바그람 기지 인근에서 항의하는 등 아프간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군 소식통은 이들 서적 중 일부가 극단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바그람 기지와 인접한 파르완 수용시설의 수감자들간의 과격 메시지 교환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소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21일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미군이 아프간 주민들의 종교에 대해 갖고 있는 존경심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별다른 의도없이 일어났으며 현재 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존 알렌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도 성명을 통해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코란을 비롯한 다수의 이슬람 종교 자료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전면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의는 아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았을 아프간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한다"면서 "훼손된 종교 자료는 종교 당국이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에도 미 해병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사살된 탈레반의 시신에 나란히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33년 넘게 예멘을 철권 통치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킬 예멘 대통령 선거가 21일 치러졌다.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중재로 살레 대통령과 야권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권력이양안에 따른 이번 선거에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단독 후보로 나섰다.
여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과도정부인 국민통합정부를 이끄는 하디 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신임 투표로 치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디 부통령이 무난히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예멘 21개 주 301개 선거구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각)부터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 진행됐다.
예멘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대선 반대 세력의 공격 등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약 10만 명의 병력을 전국의 투표소 주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예멘 전체 인구 2,470만 명 가운데 등록된 유권자는 1,200만 명을 넘는다.
최종 투표 집계 결과는 이르면 이틀 안에 공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예멘 남부 출신인 하디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살레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이양 받아 과도정부를 이끌어 왔다.
하디 부통령은 지난 19일 연설에서 향후 2년간 군 재편, 알카에다 세력 척결, 급진적인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국제사회의 긴급지원을 촉구하고 분열된 사회 통합과 내전 예방을 위해 예멘의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국민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도 남부에서 대선 반대 세력과 경찰의 충돌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4명이 숨지고, 남부 분리주의 세력이 아덴시 투표소 절반을 점거하는 등 소요는 지속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을 비롯한 일부 반정부 시위대는 자신들의 자치나 독립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거나 살레 대통령의 면책을 공식화할 수 없다며 이번 대선 참여를 거부했다.
특히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선거 당일인 이날을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포하고 선거 불참 운동을 펼쳤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 신병치료 중인 살레 대통령은 전날 예멘 국민에게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국영 사바 뉴스통신이 전했다.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대표작인 `절규’(The Scream·1893년작)가 오는 5월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나온다.
경매회사 소더비는 오는 5월2일 열리는 경매에 뭉크의 `절규’가 출품된다고 21일 밝혔다.
이 작품은 노르웨이 사업가 페테르 올센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절규의 주요 4가지 버전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소장가인 올센의 부친은 뭉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다.
소더비의 사이먼 쇼 선임 부회장은 “개인이 소유한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시장에 나오는 일이 얼마나 드문지 생각하면 `절규’의 가치는 점치기 어렵다"며 “최근 소더비 경매에 나온 걸작들의 성공은 이 작품이 8,000만 달러를 넘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스텔로 그린 이 작품은 4가지 버전 가운데 가장 색이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오는 4월13일부터 전시되며 뉴욕에서는 4월27일부터 볼 수 있다.
소유자인 올센은 수익금으로 노르웨이 내 자신의 농장에 새 박물관과 미술관, 호텔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리들이 탈레반 반군 간부들과 파키스탄 영내에서 만나 평화 협상을 벌이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출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지역 평화위원회가 밝혔다.
평화위원회 아타 모하메드 아흐마디 위원장은 “그동안 파키스탄 케타 지역에 있는 탈레반 반군 중간급 지도자와 접촉했다"면서 “우리 임원들이 지난 열흘 동안 3차례나 케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반군 간 내전 종식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파키스탄 케타 지방에 탈레반 반군의 존재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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