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 한인사회 크고 작은 기사들을 다루며 특히 특정 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칼럼이 나가고 나면 예외없이 관계자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진다.
어제까지 웃으며 함께 술잔도 기울였던 관계자들이 하루 아침에 얼굴을 바꾸고 육두문자도 서슴없이 날리며 흥분을 하거나 명예훼손 고소 운운하며 변호사를 통해 편지를 보내는 등 항의 모습도 다양하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며 그 동안 동포 언론은 한인사회와 더불어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이번 ‘21대 한인회 자살골’ 칼럼 이후에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났다.
정작 21대 한인회 현직 관계자들은 한 통의 항의 전화가 없었다. (한 관계자는 항의가 아닌 본보 칼럼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반면 전 한인회 이사 중 한 인사는 ‘원로들이 그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라고 반문하며 21대 한인회 관련 본보 칼럼이 본보와 21대 한인회간의 내면적 껄끄러운 감정에 의한 것임을 주장했다.
지난 한 주간 본보가 접수한 의견들 가운데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을 모아 보았다.
■이민 110년을 맞는 한인사회의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산통이라고 생각하고 다시한번 화합의 길을 찾았으면 한다.
■한인사회 원로들과 전직 한인회장이 후배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소신있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도 커뮤니티 주요 현안에 대해 전직 회장들과 원로들이 관심을 갖고 지혜를 나누는 이민종가 하와이만의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한인회와 문추위가 정말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각오로 원로들과 전직 한인회장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발전적인 문추위 활동을 이어갈 것을 기대해 본다.
■전임 한인회장들의 잘한 일, 못한 일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아래 한인회 사업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발전적인 운영의 묘를 발휘해 가면 한인회는 명실공히 한인사회 대표단체로 자리매김 해 갈 것이다.
■요즘 한인사회는 한인회와 문추위는 물론 갈등을 치유해야 할 종교계까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갈등의 원인에는 몇몇 인사들간의 개인 감정이 공인으로서의 객관적 판단력을 흐리며 커뮤니티 전체적인 화합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한인사회가 분열 속에 갈등구조를 이어갈 것인가?
■“교회가 자체 성전을 짓고 나면 꼭 한번은 하나님이 시험을 준다. 성도들이 이를 잘 극복하면 그 교회는 성장과 부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는 어느 원로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지금의 문추위, 한인회 갈등은 우리들에게 과연 한인사회가 문화회관이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이 있는 것인가?
다행히 막상 건물을 갖게 된 이후에는 건물관리 및 운영을 순탄하게 대대손손 이어 갈 능력을 가졌는가?
오늘을 보면 내일이 보인다고 했는데 국민회와 동지회가 왜 자체 건물을 갖고 있지 않은지… 냉정하게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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