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도중 특별석 관객 두 사람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날 브람스 교향곡 2번의 제2악장 후반부가 아주 조용하게 연주되고 있던 중 박스 석에서 한 30대 남성이 67세 노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여러 대를 얻어맞은 노인은 이마에 상처가 났고, 때린 30대 남성은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에 자리를 떴다. 경찰에 의하면 두 사람은 자리를 두고 말다툼을 하다 결국 싸움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그러는 사이에도 공연은 계속됐지만 무티는 3악장 시작 전 아주 날카롭고 짜증스럽게 두 남성을 째려봤다. 공연에 참석했던 시카고 라디오방송 WFMT의 매니저인 스티브 로빈슨은 “꽤 크게 퍽 소리가 나긴 했지만 사람들이 놀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만큼 큰 소리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놀라운 것은 무티가 지휘를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무티는 자신의 왼쪽 어깨너머를 계속 지켜보면서도 박자를 놓치지 않고 아주 조용하고 잔잔하게 2악장을 잘 마무리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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