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폐 경각심의 달’ usa 투데이 특집
▶ 뇌 부위간 신경전달체계 일반아동들과 달라 최신 의학기기 뇌세포 변화감지 퍼즐 맞추기
미국의 자폐아동이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질병통계국에 따르면 반복적 행동이나 사회성 부족, 대화단절 등의 자기세계에 갇혀 버리는 자폐증상 아동들이 미국내 100만명이 넘어섰다. 이는 아동 88명당 1명꼴로 지난 2002년 150명당 1명에서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일부에서는 자폐 진단의 범위가 넓어진 것에도 수치 증가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 한다.
USA 투데이는 4월 ‘자폐 경감심의 달’을 맞아 어느 질병보다도 원인 분석과 치료가 절실해진 자폐증 연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신문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최근 초기 자폐 증상을 보이는 유아나 영아(생후 6개월)들의 뇌에 대한 학계의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돼 머지않은 장래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합적 원인
아직까지는 자폐아의 뇌 구조를 분석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토마스 인셀 국립정신건강 연구소장은 말한다. 의사들은 자폐증 원인 분석을 마치 퍼즐 게임의 조각을 모으는 작업으로 묘사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설명한다.
부모들은 종종 자폐아동의 심리상태가 어떤지를 알고 싶어 뇌구조를 보고 싶어 하지만 말을 않거나 발작이 잦은, 또는 자해등의 각종 자폐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의 뇌는 일반인과 똑같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단순히 전체 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뇌부위간의 신경 전달계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경 전달 화학물질이 오고가는 세포 사이의 반응 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자폐 아동들은 일반 아동과는 다른 세포간 메시지 전달 화학 반응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들 중 가장 신뢰받는 이론은 자폐 아동의 뇌는 뇌 부위간 연결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일정 부위에만 연결된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뇌 연구는 인간의 기타 장기와는 차원이 다르고 복잡해 쉽지가 않다. 자폐증 아동의 시신 부검 기회도 많지 않은데다가 의사들이 산 사람의 뇌 세포를 적출해 연구하기도 불가능해 백혈병이나 대장암과 같이 실험실에서 쉽게 뇌 조직을 배양 분석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과 교수인 리카르도 도메쉬와 같은 연구진들은 자폐증 아동으로부터 추출한 일반 피부세포를 줄기 세포로 전환해 신경 전달조직을 변형시켜 시냅시스라고 불리는 뇌 세포간 화학 물질의 전달과정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 획기적인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의 발달
도메쉬 교수는 “이런 기술은 혁명의 매우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도메쉬 교수는 자폐아동 뇌세포에서 발견된 다소간의 문제를 교정해줄 안전한 약물을 만들기 까지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MRI와 같은 최신 의학 기기도 자폐아동의 뇌세포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기기는 뇌 부위간 메시지 전달 통로 관찰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통로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뇌간 액상 통로가 되는 신경섬유의 변화를 찾아 낼 수 있게 됐다.
노스캐롤라니아 대학의 조셉 피벤 연구원은 보통 자폐아동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면서 “연구에 참여하는 생후 6개월의 아동들은 사회적으로 아주 좋아 보이지만 12개월이 되면서 누군가가 커텐을 치듯이 급속하게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연구진들은 또 비디오를 보는 자폐 아동들의 뇌 반응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어떤 자폐 아동은 건강한 형제들의 반응과 똑같기도 하고 자폐증을 보이는 형제들과 유사하기도 하며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자폐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일 의대 소아과 부교수인 케빈 필프리는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해도 사회적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뇌조직을 만들어 이를 보안하는 시스템이 자폐 어린이의 정상적인 형제들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아마도 자폐 치료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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