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립대 한국학 연구소(소장 김영희)가 지난 19일 2012 춘계학회 시리즈의 일환으로 UH 마노아 캠퍼스 사회복지학과의 김범중 교수를 초청한 강연을 가졌다.(사진 위)
UCLA에서 노인복지학으로 박사학위를 이수하고 고령화 정책연구소 부소장직을 역임하기도 한 김 교수는 이날 취약계층인 한인 저소득층 노인들의 삶의 질의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재조명하고 근래에 들어 LA 카운티 일대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노인 주간 양로보건센터(ADHC: Adult Day Care Health Care Center)가 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하와이에는 한인노인들을 대상으로 ADHC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설은 약 15-20명 정원의 단 한 곳이 유일, 실제 한인 노인인구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
우선 가장 최근에 실시된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내 동양계 노인인구의 수는 300%, 그리고 한인 노인들의 경우 400%나 증가하는 등 사회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노인들이 은퇴 후 저조한 수입으로 빈곤층에 속한데다 고혈압, 당뇨 등의 고질적인 질병, 언어장벽에 따른 사회문화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자녀들이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바쁜 생활로 인해 노인들을 자주 찾거나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 사실상 노부부 2인, 혹은 독거 노인의 범주에 드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지역사회 기반의 노인복지 시설의 결핍이 더욱 아쉬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외에도 보다 다양한 종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ADHC가 어느 정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노인 주간양로센터와는 달리 ADHC의 경우 의료진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간병이나 재활치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메디케이드 수혜자일 경우 하루 79달러 수준인 회비를 개인이 부담 할 필요는 없다는 것.
한편 하와이의 경우 2010 인구조사 자료에 의하면 약 2만4,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20%에 해당하는 약 5,000여 명이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밝혀졌다.
저소득층으로 분류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수는 전체 노인의 18.6%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현재 하와이에는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ADHC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설은 약 15-20명 정원의 단 한 곳이 유일하며 이는 실제 한인 노인인구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미 하와이 주 정부 및 호놀룰루 시 정부 노인복지국장들과 면담을 갖고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바 있으나 앞으로 한인 노인들의 건강한 삶, 특히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사회생활로부터 멀어진 이들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일조 있는 ADHC 시설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이 앞장 서 정치인들을 상대로 유치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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